[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국토교통부가 25일 밤 엔진 파손이 발견된 대한항공 HL7460 여객기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감독관 2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4명 등 6명이 제주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HL7460기의 손상 부위를 살펴봤다.
국토부는 “조종사와 승무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비행기록장치도 분석할 예정이다”며 “손상이 착륙 이전에 입은 것인지 등 손상 시기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활주로에는 항공기가 착륙하며 부딪쳤을 만한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11시6분께 김포에서 출발한 기장은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여객기 오른쪽 날개 4번 엔진 덮개가 찌그러지고 아래쪽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기장은 “엔진도 수리해야 정상 가동할 정도로 손상을 입은 상태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의 B747-400 기종으로서 1997년 3월에 제작돼 기령이 19년10개월이며 20년이 되려면 두 달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길이는 70.66m, 높이 19.1m, 좌석은 355석이다.
엔진 손상이 발견돼 잔해를 치우고 다른 문제가 없는 지 활주로를 점검하느라 약 1시간이 소요되는 동안 다른 항공기 10여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또 오후 11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KE1276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여객기는 제주공항 체류객을 수송하려는 임시편으로 승객이 없었고 기장과 승무원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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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