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맬컴 로이드 코치가 향년 68세에 별세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홈페이지는 지난 6일 영국 출신인 한국 대표팀의 로이드 코치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사망했다며 추도문을 게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 내용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로이드 코치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병원에서 후두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드 코치는 지난해 12월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3차 월드컵을 마친 뒤 몸이 좋지 않다며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갔고 오는 8일부터 열리는 4차 월드컵 준비를 위해 지난 1일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로 떠난 한국 대표팀과 현지에서 재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이드 코치의 죽음으로 한국 대표팀의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직전 한국 대표팀에 영입돼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이끈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그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땄고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메달 사냥을 이뤘다.
영국, 캐나다, 러시아를 비롯해 7개국 대표팀에서 32년간 코치 생활을 한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한국 봅슬레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로이드 코치는 봅슬레이 불모지인 한국에 영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하며 전 세계 대부분의 경기장을 훤히 꿰뚫고 있어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을 시켰다.
로이드 코치의 지도 아래 독일에서 열린 IBSF 월드컵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인 동메달을 연속으로 따낸 원윤종, 서영우 등 봅슬레이 대표팀은 7일 미국 현지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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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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