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지난해 ‘~전해라’ 열풍을 몰고 온 가수 이애란의 노래 ‘백세인생’이 새누리당의 4·13 총선 로고송으로 검토되었으나 액수 문제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 4일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을 빌려 새누리당이 트로트 가수 이애란 씨의 노래 ‘백세인생’을 4·13 총선 로고송으로 이용하려다 5억 원이라는 조건 때문에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백세인생’은 지난 2013년 발표돼 고령화 시대에 한평생 천수를 누리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염라대왕에게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노래의 후렴구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전해라’라는 패러디 열풍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해당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라고 전해라’라는 가사가 중독성이 있으니 선거 때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5억 원이 너무 큰 액수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세인생’을 작사·작곡한 작곡가 김종완 씨는 5억 원 제시는 사실이지만 독점권을 요구했기 때문에 제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억 원이라는 사용료를 제시해 새누리당이 협상을 포기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거부감 때문에 생각 없이 내놓은 액수”라고 말했다.
김종완 씨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가요는 누구나 공유해야 하는데 독점 사용을 원한다면서 간을 보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예비후보자가 ‘백세인생’을 원할 경우 통상 인격권료 150만 원 내외에 계약 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등이 이 곡을 선거 운동에 활용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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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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