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시키고 지네딘 지단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해 귀추가 주목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니테스 감독과 계약이 끝났다. 최선을 다한 그에게 감사를 보낸다”며 “B팀 감독 지단을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스 감독은 2018년 6월까지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로 감독직 수행이 순탄치 않았고 이에 구단 측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베니테스 감독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성과를 거두진 못 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베니테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유럽 언론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이 베니테스 감독의 해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지단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은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을 때보다 더 떨리고 설렌다”며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지단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나 뽑혔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2005-2006시즌까지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은퇴 후 기술 고문, 코치 등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 2군(카스티야)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