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 경기에서 이청용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팀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에게 부임 후 첫 승을 내줬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셸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19일 조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2무 끝에 첫 승을 수확하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출시켰다.
그는 팀을 맡았을 당시 강등권인 18위와 승점이 불과 1점 차이였지만 이날 승리로 6승 5무 9패를 기록해 순위를 14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첼시는 전반 29분 오스카르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후반 15분 윌리안의 골과 후반 21분 디에고 코스타의 연속 골로 세 골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관해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승리였다”며 “첼시가 나아가야 하는 길이었고 우리의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전 두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이번 경기는 중요했다”며 “앞서 두 경기에서도 팀에 승리가 절실했지만 다소 골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는 “선수들은 좋은 자질을 갖췄지만 훌륭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선수들은 희생해야 하고 수비적으로 잘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로 지적했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은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나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 했다.
그는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공이 반대편 골대 대각선 위로 살짝 빗나가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이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의 골 가뭄 속에 2무 1패를 기록래 9승 4무 7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청용은 경기 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에게 부임 첫 승 축하 인사를 건넸고 히딩크 감독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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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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