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배우 지성이 ‘2015 MBC 연기대상’에서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 ‘앵그리맘’의 김희선,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 ‘화정’의 차승원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 ‘킬미, 힐미’의 황정음을 제치고 ‘킬미, 힐미’를 통해 다중인격을 연기한 지성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7중 인격을 갖게 된 인물을 연기했다. ‘차도현’, ‘신세기’, ‘페리박’, ‘요섭’, ‘요나’, ‘나나’, ‘미스터 엑스’ 등 7개 인격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소화해 일찌감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다.
이번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이어서 시청자들이 직접 대상을 뽑는 투표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킬미, 힐미’의 지성은 총 44만여 명의 투표자 중 18만9319명의 지지를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지성은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배우의 꿈을 안고 MBC에 몰래 들어와서 대본을 훔치다가 연기를 배웠던 제게 이런 대상을 주셨다”며 “지금 가장 기억나는 감독님이 계신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구석에 몰아넣고 ‘너 같이 연기를 못하는 애는 처음 봤다’고 하셨다. ‘킬미, 힐미’를 보시고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고 뭉클한 대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정말 이를 악물고 했고 부족하지만 정말 만족하고 있다. 이 상은 과분하지만 제게 주는 상이 아니라 ‘킬미, 힐미’로 많은 고생을 한 스태프들에게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성은 대상 외에도 최우수 연기상,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등 4관왕을 달성했으며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는 ‘킬미, 힐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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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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