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6 시즌부터 전문 판독관이 자체 영상보고 합의판정 내려
KBO, 2016 시즌부터 전문 판독관이 자체 영상보고 합의판정 내려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2-24 17:39
  • 승인 2015.12.24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중계방송 화면에 의존하던 프로야구의 심판 합의 판정 제도가 메이저리그처럼 전문 판독관이 자체 영상을 보고 아웃·세이프 최종 판정을 내리기로 해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관계자는 24현재 시행 중인 심판 합의 판정을 보완하고자 오는 2016심판 합의 판정 판독 센터(가칭)’를 구축하기로 하고 비디오 판독 장비 납품업체 선정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O가 영상장비를 구입하는 이유는 방송사 중계 화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정확한 합의 판정을 내리려는 의도다.
 
앞서 프로야구는 지난 2009년부터 홈런에 한해 비디오 판독으로 최종 판정을 했다.
 
KBO는 지난 2014 시즌 오심 시비가 불거지자 후반기부터 외야 타구의 페어와 파울, 포스 또는 태그 플레이 아웃과 세이프,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비디오 판독을 확대했다.
 
하지만 전적으로 방송사 화면에 의존한 탓에 한계를 부딪쳤고 방송 카메라가 놓친 장면은 판독할 수 없어 해당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보는 것도 방송사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또 방송 중계를 하지 않는 경기는 비디오 판독조차 불가능했다.
 
이에 KBO 관계자는 방송사 화면에 의존하는 방식은 어쩔 수 없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처럼 자체 화면으로 전문 판독관이 판정하는 방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경기 현장이 아닌 미국 뉴욕의 MLB 사무국 본부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 심판진이 송수신기로 전문 판독관과 대화를 통해 판정을 내린다.
 
KBO는 자체 영상 판독 기능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용 서버, IP 코덱(원격 영상감시 분야 영상 압출 기술)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이 최우선으로 중요하다고 전했다.
 
KBO는 각 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체 영상을 만들어 화면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경기장이 아닌 특정 장소에서 전문 판독관이 해당 장면을 여러 차례 돌려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관해 KBO 관계자는 판정을 내린 심판이 자신의 판정을 다시 판정해야 하는 건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며 심판과 경기를 치르는 팀 모두가 수긍할만한 방법은 독립된 공간에서 판독에 전념할 전문 판독관을 두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으로 판독 기기를 구입하고 인건비는 KBO가 부담하는 등 재원도 확보도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미국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실전에서 활용하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시뮬레이션을 했다“KBO도 많은 실험과 훈련으로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이르면 2016년 후반기 늦어도 2017시즌에는 자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