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김춘곤 (주)육칠팔 이사 겸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주임교수
[인물탐구] 김춘곤 (주)육칠팔 이사 겸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주임교수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12-14 10:31
  • 승인 2015.12.14 10:31
  • 호수 1128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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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도전이 자신을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

외식경영, 관광, 교육 분야에 탁월한 지도력 선보여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생활은 간소하면서 재주가 많고 그 재주를 여러 사람과 나누는 사람이 있다. 그런 모습이 많은 사람의 눈에 비친다. 김춘곤 교수도 그 중에 한사람 이었다. 김춘곤 교수(48)는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홍보대사, 경기 국제관광박람회 홍보대사, 경기 안산항공전 홍보대사,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홍보대사, 부안마실축제 홍보대사 등 축제 전문 홍보대사와 관광 마케팅 전문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그에게 ‘만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해외 대학의 명예박사와 홍보대사 등 사무실에 걸린 수많은 위촉장과 상장들이 그가 글로벌한 인재임을 보여준다. 교육, 관광, 외식경영 업계에서 국제적 경영마인드를 인정받으며 국제교류와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교육가와 사업가로서의 경쟁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이사로 있는 ㈜육칠팔은, 그의 친동생이 대표이사이며 방송인 강호동 씨가 지분 참여하고 있다. ㈜육칠팔은 중국의 수리해설에서 나오는 뜻으로 678을 더한 수 21은 성장과 번영을 의미한다고 한다. 육칠팔은 ‘태초의 맛, 그대로’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런 뜻을 가진 (주)육칠팔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국내 350여 가맹점과, 미국, 중국, 호주, 필리핀 등 해외에 진출해 있다.

김 이사는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외식산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고려인 사업가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여 아이벡 노동고용부장관과 이사예프 카나트벡 추이주 도지사, 갈리나 스크립키나 국회의원을 만나 사업 방향 제시와 협조를 요청하였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상공회의소를 방문하여 마랏 샤스키예브 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한국의 소상공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사업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하였다.

그는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분야가 사업이 될지 한 눈에 보입니다.”라며, 차별화된 안목을 드러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뿐 아니라 러시아 시장까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기업가 특유의 야심찬 눈빛을 보였다. 그는 해외 외식사업 확장 뿐 아니라, 해외 친선교류와 학술연구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5년 2월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여 경영, 법률, 재무 및 비즈니스 국제아카데미(대학교)에서 명예박사를 수여받았다. 이어 6월, 우즈벡 국립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와 친선교류를 통하여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국립 니자미 사범대학교로부터 명예인문학 박사를 수여받았다. 그는 작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한국 외식산업 발전과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다. 이 날 세미나에는 우즈베키스탄 교육부장관, 일본, 중국, 독일 등 각국에서 많은 교수들이 참가하였고 김 교수는 한국 외식산업의 발전과정과 현황을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그는 이 날 강연을 통하여 한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한식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김춘곤 교수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다 보면, 학문과 교육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선배의 권유로 입시학원을 인수한 것이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첫 시작이었다. 경남 함양에 위치한 입시학원에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난 후,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과 지방 입시학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어 사업을 접게 되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외식 사업에 관심을 가져 막내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던 ‘안의갈비찜’ 이라는 브랜드로 외식사업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길거리 식당가 메뉴는 구이 요리가 대부분이었기에, 갈비찜을 메인 메뉴로 하는 외식 사업은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안의갈비찜 본점을 운영하면서 외식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나니 그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김 교수는 관광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과 열정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 강단에 서게 되었다.
그는 권위적인 태도로 제자들을 대하기보다는 함께 해외로 여행을 다니며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교육법을 택한다. 학생들의 안목을 국제적으로 넓혀 주어 자긍심을 키우고자 한 것이다. 또한 청년들이 학교 브랜드나 취업을 위한 소위 ‘스펙’에 목숨을 걸며 연연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능력 계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재승박덕이라는 말이 있듯이 윤리와 도리를 포함한 덕은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며, 학식이나 재주가 뛰어나거나 돈이 많다고 저절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확신이 넘치는 그의 목소리에서 수 년 간 지켜온 교육 철학과 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 공동체 안에 안주하지 말고, 외국에 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할 것을 조언했다. 글로벌한 시각을 길러야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적 이력이 중요한 글로벌 시대이기에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라며, 꾸준히 경력을 쌓으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교육, 관광, 해외교류와 강연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봉사 활동에 열성적이다. 봉사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뿌듯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도움이 됩니다. 남을 돕는 것 같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건 봉사자 자신입니다.”고려인 돕기 사업과 함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여 수상자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며 고려인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3박 4일 간의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법무부 법사랑위원 서울남부보호관찰위원협의회 위원장과 서울 경찰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자문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선도와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월 18일에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을 위해 치킨 100인분을 준비해 찾아갈려고 한다.
“대어를 낚고 싶으면 먼저 튼튼한 낚싯대를 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이 누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릅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현재에 충실할 때, 인생의 보람을 누릴 수 있는 삶이 오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많은 재주를 통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이웃과 나누며 사는 그의 삶속에서 우리사회의 희망을 보았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chanho22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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