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한 옌볜FC로 이적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하 옌볜 FC 감독은 8일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구단끼리 합의는 마쳤고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기간은 2∼3년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며 “김승대는 팀의 스트라이커인 하태균과 함께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어갈 자원이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뛰어나서 내가 구상하는 축구에 딱 들어맞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옌볜 FC는 포항 출신 박태하 前 축구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옌볜을 갑급 리그(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하태균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김승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대는 포항제철동초등학교-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졸업해 영남대를 거쳐 2013년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그는 K리그 데뷔 첫해에 3골-6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0골-8도움의 맹활약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승대는 미드필더지만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들며 골을 넣는 능력이 뛰어나고 최전방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도 좋아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2015시즌에서는 8골-4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 감독은 “김승대는 수비수를 괴롭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능력은 K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김승대는 K리그뿐만 아니라 성인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해냈다. 그는 지난 8월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맛봤다.
또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중국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 감독은 오는 2016년 시즌 대비 전력 보강이 필요해 국내로 돌아와 여러 선수를 물색한 뒤 옌볜으로 돌아갔다. 그는 김승대 외에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A를 눈여겨보고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그는 “김승대는 조만간 중국으로 와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이달 말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내년 1월 하순에 팀에 합류할 예정”며 “김승대와 하태균을 중원에서 지원할 젊은 미드필더 자원도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옌볜FC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전력 보강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옌볜을 비롯해 전북 현대에서 뛰던 에두를 거액에 영입한 허베이 화샤 싱푸 등 승격팀들이 K 리거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K리그 소속 선수의 유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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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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