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박병호의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0여 명의 현지 취재진들이 몰려 한국인 선수 박병호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자신의 꿈이 우승이라며 포부를 전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는 똑같은 야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아무래도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병호는 美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약 138억5400만 원)에 계약했다. 5년째 구단옵션 포함하면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07억8100만 원)의 조건이다. 등번호는 52번으로 넥센에서 쓰던 번호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맡게 될 포지션으로 지명타자가 가장 유력하다.
이에 대해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박병호는 지명타자를 맡게 될 것”이라며 박병호가 한국에서 맡았던 1루수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조 마우어가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내년 시즌에도 계속해서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한 시즌에 많이 뛰면 15경기 정도 지명타자로 출전했다”며 “팀이 내게 지명타자를 원한다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한화 약 208억 원)이라는 기대 이하의 계약에 대해서는 “돈 보다 꿈이 먼저”라며 “계약 내용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의 빠른 볼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했다”며 “이겨내기 위해서 타격 폼 수정도 했고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루수를 맡고 있는 미네소타의 간판 스타 존 마우어가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와 환영하며 적응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박병호는 “존 마우어 선수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오늘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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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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