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는 지난 17일 강원 원주 양궁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양궁대회 여자 일반부와 출전해 70m와 60m에서 각각 두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기보배가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제 93회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그는 제 94회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지난해에는 ‘노메달’ 에 그치는 등 전국체전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날 그는 일반부 60m(351점), 70m(344점)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관왕’ 에 이어 ‘전국체전 2관왕’ 까지 국내외 모든 타이틀을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기보배는 60m에서 강민진(예천군청), 홍수남(청주시청), 70m에서 홍수남과 동점을 이뤘지만 과녁 정중앙을 꿰뚫는 골드를 더 많이 기록해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광주 첫 금의 주인공이라니 너무 기쁘다. 신문에 나온 첫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보고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또 기보배는 “지난해 성적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서 맏언니로서 부담이 좀 있었다”며 “대회를 앞두고 기술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마음을 비워두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전하며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내비췄다.
그가 전국체전 우승을 되찾았던 비결은 현지 적응훈련이다. 기보배는 2주 전 대회장에 도착해 4일 동안 현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결과 선전을 펼칠 수 있었다.
기보배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때문에 현지 적응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고 컨디션에 맞춰 파운드 볼트(장력조절기)도 조절하는 등 여유가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보배는 광주선발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해 비공인 세계기록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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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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