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나이가 많다던데, 황당한 소식이군요.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남아 있어도 여자를 쳐다본다더니 옛말 틀린 것 하나도 없나봅니다. 이어서 연예계 소식 들려주시죠.
▶ 유명 개그맨 C씨가 과거 자신의 이니셜을 딴 연예기획사를 주변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설립했는데 그 취지는 더 이상 소속사에 부당하게 뜯기지 말고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쩐주’가 처음엔 돈을 대주는가 싶더니 나중엔 제대로 뜯어 먹고 도주했다는군요. 이름만 대면 코흘리개부터 칠순 노인까지 알만한 유명 개그맨들이 소속 돼 있었지만 이들은 요즘 회사 빚 갚아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이들의 회당 방송 출연료는 800만 원~1000만 원 정도인데 상당 부분을 뜯기고 있어 기획사 설립자인 C씨는 이들 사이에 왕따가 됐다는 전언입니다. 방송사에 ‘빽’ 있는 부인 덕으로 여기저기 TV에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빚에 허덕이는 바람에 부인이 벌어오는 돈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런 근심 때문인지 C씨는 요즘 녹화 중에도 카메라가 꺼져 있으면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유명 여가수의 굴욕이 요즘 연예가에서 화제라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작품을 냈다하면 몽땅 떠버리는 유명 드라마 작가 D씨. 최근 여가수 E씨의 코를 납작하게 해줬다는 소식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D씨는 작가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쓴 원고 토시하나 못 바꾸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캐스팅도 직접 나서서 할 정도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드라마 작품에 참여하면서 PD와 배우 캐스팅문제로 옥신각신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PD가 걸 그룹의 원조 격으로 통하는 유명 그룹 전 멤버 가수 E씨를 캐스팅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D 작가는 “그까짓 게 무슨 배우냐. 걔 빼든지 나를 빼던지 알아서 해보라”면서 초강수를 뒀고, PD가 GG(good game의 줄인 말로, 게임에서 졌다는 의미로 통하는 신조어)쳤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E씨는 배우로서 영 엉망이더군요. 나오는 작품마다 망하니 말입니다. D 작가의 창작열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연예계 소식이 많다는데 또 어떤 내용인가요.
▶ 일부 유명 연예 기획사 사장들이 저마다 사정으로 요즘 수난시대입니다. 유명 걸 그룹 멤버였다가 연습생과 사고(임신)를 쳐 방출당한 F씨와 연습생은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워낙 주가가 치솟아 전 소속사에서 쫓겨 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F씨는 워낙 잘나기도 했지만 현재 소속사에서 각각 한자리를 꿰차는 등 요즘 아이돌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어 과거 소속사 사장 G씨는 배를 움켜잡고 뒤늦게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연예 기획사 사장 H씨 역시 요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자부했던 H씨는 자신의 동생과 수년 전부터 준비한 코스닥 상장이 자격요건 미달로 물거품이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H씨는 패닉상태라고 전해집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한 메이저 방송사와의 관계도 틀어져 또 다른 방송사를 뚫어보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하는군요.
-연예계에 이어 이번엔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마약 사건 때문에 재계가 떠들썩하다는데요.
▶ 얼마 전 연예계 마약 파문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는데요, 요즘 재계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유력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마약 관련 범죄 수사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내사가 마무리되고 정식 수사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선상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I그룹 회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 회장이 자신의 여행사 해외 유통망을 통해 들여온 마약을 재계 전 방위에 걸쳐 뿌렸다는 것이 검찰 수사설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연루된 인물은 J그룹 회장과 고인이 된 J 회장의 부친이라는군요. J그룹 회장은 계열사 병원에서도 마약을 들여온다는데 극히 미량에 지나지 않고, I그룹 계열사를 통해 들여온 것이 상당한 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소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마약이 또 다른 기업문화로 은밀히 정착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재계의 스캔들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K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지난 2009년 회장으로 취임한 L씨. 요즘 K그룹에서는 L 회장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군요. 그 이유는 L 회장이 남자를 유난히 밝혀 외부에서도 염문설을 뿌리고 다니는데 소문이 돌자 ‘사냥감’을 기업 내부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그룹 홍보실 차원에서 이에 대한 집중관리를 하고 있는데 워낙 ‘남색’을 밝히는 인물이라 내부 단속도 쉽지 않은 상태. 최근 K그룹 홍보실에서 경력직원을 채용한다고 하는데 우대 기준이 이런 내부 스캔들을 방어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최우선 조건이라는 군요.
- 또다른 재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M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O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것은 M그룹에 대한 직간접적 경고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M그룹은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해석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M 그룹 주요 계열사가 7월 이후 모두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꺼리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M그룹 계열사에 대한 잇따른 세무조사로 그룹 수뇌부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합니다. 심지어 정기인사가 이로 인해 연기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데, 현재 M토탈, M사의 호텔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7월에는 M생명과 M화재, M증권 등 금융계열사, 그리고 지난달부터는 O사와 M물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너무 특정계열사에 쏠려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요즘 유명대부업체의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대부업계 자산순위 탑에 랭크 돼 있는 P사의 계열사 Q사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광고 내용을 두고 시청자들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의 시선이 싸늘한 것인데요. 광고의 내용은 검은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딸아이를 데리고 한 여성전용 식당을 찾는데 여성이 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하자 딸아이가 “엄마는?”이라고 묻고 여성은 “난 배가 고프지 않다”고 답변했지만, 이내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립니다.이때 여성이 선글라스를 벗자 시커멓게 멍이 든 눈두덩이 드러나고 여성은 아픈 듯 눈 주위를 계속 문지르고 아이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 그 아저씨 좋아?”라고 묻게 됩니다. 이 때 식당 주인이 자장면 두 그릇을 내어주며 ‘원 플러스 원’이라고 말하고, 눈에 멍이 든 여성은 “그럴 줄 알았으면 탕수육 시킬 걸 그랬다”며 너스레를 떤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광고는 여성 전문 대출’을 내세운 Q사의 캠페인 광고 중 하나로, 여성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힘과 용기가 되어주는 대출이라는 콘셉트입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의 내용은 가정폭력은 물론, 어린아이까지 대부 업 광고에 등장시켰다는 점 때문에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는군요.
-이번엔 정치권으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 준비 돼 있나요.
▶ 지난 12월 중순 차기 대권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R씨의 친족이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이 급등해 화제입니다. 원래 이 회사의 주식은 1000원 짜리에 불과했는데 순식간에 2만5000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 배경엔 R씨의 공청회 소식이 주가가 상승하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공청회 이후에는 3만450원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미래 권력을 알아본다고 R씨 관련 테마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MB)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는군요. 소식 전해주시죠.
▶ MB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있기 사흘 전인 지난 11월 20일 부인 김윤옥 여사 및 자녀들과 깜짝 번개로 뮤지컬 ‘친정엄마’를 관람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MB는 이날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한 뒤 ‘친정엄마’가 공연 중인 이화여대 삼성홀을 찾아 일반인 관람객에 앉아 연극을 관람 했다고 하는군요. 당시 공연 관계자들도 MB의 관람을 사전에 알지 못해 MB의 가족이 공연장에 나타나자 적잖이 당황해 했다고 하는데 예상치 못한 MB의 등장에 객석이 술렁이자 MB는 잠시 일어나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는군요. 2시간 반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난 뒤 MB는 무대에 올라가 출연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는데, 특히 MB는 당일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는 후문입니다.
-자칫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소식이군요. 이어서 정치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최근 검찰의 청목회 관련 정치인 수사에 대한 여론과 4대강 사업에 대한 추이가 나와 주목됩니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 검찰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검찰의 청목회 관련 정치인 수사’에 대해 51.5%가‘불법적인 정치후원금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여론이 나왔고,‘정치적 목적의 과잉수사가 아니냐’는 항목은 24.4%에 그쳤다고 합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이 같은 지지는 정치인에 대한 최악의 신뢰지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치인에 대한 신뢰지수는 20.2%에 불과해 검찰의 신뢰지수 45.9%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정치인의 불신지수는 77.8%로 검찰의 불신지수 50.5%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권 독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경수사권 분리해야 한다’에 대한 여론은 51.5%로,‘현행대로 검찰이 수사권을 독점해야 한다’는 21.%로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된 만큼 중단하기 힘든 게 아니냐는 판단 때문인지 반대 여론은 일부 줄어들었으나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여론이 46.2%로‘정부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은 33.2%에 비해 13.0%포인트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이번엔 사정당국이 재계에 칼을 갈고 있다던데 소식 전해주시죠.
▶ 국세청이 대기업과 재벌가의 해외비자금을 추적하고 관련 정보 수집을 임무로 하는 동향파악요원의 해외파견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2월 초 국세청이 역외탈세 관련 정보활동을 위해 요청한 예산 8억 원을 58억 원으로 증액,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에는 국세청 전담요원의 체류경비 22억 원과 정보활동을 위한 특정 업무비 36억 원이 포함됐습니다. 이 예산을 가지고 국세청은 홍콩, 상하이, LA 등 국제 금융 중심지와 우리 기업 진출지역, 한인밀집지역 등지에 전담요원을 파견해 비자금을 추적하게 됩니다. 특히 국세청은 1차 해외비자금 추적대상으로 재벌가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한국계 기업 상황에 정통한 ‘유급정보원(paid informant)’도 운용하는 한편, 국내 고액체납자의 해외 은닉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외국 민간재산조사 업체와 채권추심기관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국세청의 움직임에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이는 해외 비자금 추적의 최종 기착지는 결국 ‘대주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마지막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소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열독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감의 시대’가 최근 국회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 저서로 이미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으나, 최근 손 대표가 이 책을 읽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손 대표는 공감의 정치라는 컨셉을 이 책을 통해 얻었다고 하는데 과거 야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러피언 드림’이 열독서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심지어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제기하면서 단식 투쟁을 벌인 일부 위원장들이 이 책을 읽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복지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허상이며 결국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럽식 복지 시스템이 대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손 대표는 함께 잘 사는 공동체라는 컨셉도 엄청난 독서를 통해 기초를 닦았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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