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50~60대 이상은 아이템 안정성 따져야
[대박창업] 50~60대 이상은 아이템 안정성 따져야
  • 이상헌 창업경연연구소 소장
  • 입력 2015-05-04 09:26
  • 승인 2015.05.04 09:26
  • 호수 1096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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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노후생활은 창업이나 개인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432명을 대상으로 노후설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1.25%가 이같이 답했다. 다음으로는 ‘한가롭게 전원생활을 하는 것’(27.08%), ‘세계 여행을 하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25.0%), ‘학업을 계속하며 제2의 인생을 사는 것’(6.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50~60대 이상 세대가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아이템의 안정성, 노동의 강도, 근로시간 등을 꼼꼼히 따져야 건강과 창업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차별성과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선호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커피전문점이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어떤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최근의 커피 트렌드는 프리미엄 싱글오리진이다. 이같은 트렌드를 잘 반영한 브랜드가 띠아모커피다. 특징은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일반 블렌드나 커머셜커피에 비해 향과 산미 등이 풍부한 개성적인 커피로 평가받고 있다.

고기전문점도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독특한 아이템의 브랜드가 많이 론칭되면서 브랜드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화덕에서 질 좋은 참나무 장작으로 초벌하는 화덕400이다. 400도에서 초벌해 독특한 훈연의 향과 맛을 낸다. 화덕400은 옛골토성 10년의 노하우를 가진 훈제오리 및 생오리에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추가해 일반 삼겹살전문점과 차별화를 뒀다. 세트로도 메뉴 구성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한 평가를 받고 있다. 

초벌한 삼겹살과 훈제오리는 게르마늄 대형돌판의 원적외선으로 고객 앞에서 다시 구워진다. 이로 인해 고기가 부드럽고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김치, 부추, 버섯, 양파, 계란후라이, 소시지, 콩나물, 된장찌개 등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50대 이후 노년에 창업에 나서는 여성도 크게 증가 추세다. 성장한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기 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어 노년을 즐기려는 것. 이들은 노동 강도가 약하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아이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어떤게 있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왔다 장보리’에서 주목받은 전통 의류 제주 갈옷도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의류 창업 아이템이다. 35년간 3대에 걸쳐 감물염색과 제주도 전통 의복인 갈옷 제작 및 개발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브랜드는 갈중이다. 새롭고 다양한 갈옷 디자인 연구와 다양한 생활문화상품 개발 등 제주 갈옷의 명품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온 제주도 소재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제주 갈옷은 토종 감으로 염색한 제주 전통 의상을 말한다. 땀을 많이 흘려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데다 땀 냄새도 나지 않아 제주도에서 전통적으로 즐겨입던 옷이다. 항균력도 뛰어나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도 일으키지 않는다. 갈중이는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색다른 외식 아이템을 해보고 싶다면 국수나무 브랜드를 만든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이 3년간 준비 끝에 선보이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더파이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더파이브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캐쥬얼한 수제버거전문점이다. 햄버거 외에도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파이브는 5호점까지 사업주에게 초기 브랜드 사용료(가맹비), 교육비, 1년간 로열티, 인테리어비용 할인 등 총 35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인 사업자 협동조합으로 출범한다. 현재 2개 매장이 있어 3개 매장이 오픈하면 사업자협동조합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후 각 매장의 사업주들은 사업체를 소유하는 동시에 구매 결정 등 주요 부분에 본사와 함께 1인1표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게 된다.

정통 수제케익전문점을 하고 싶다면 미앤미케익이 좋다. 2005년 안양 일번가 중심상가에서 매장을 오픈 대표 수제 케익전문점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본점을 포함 17개 점포가 운영중이다. 미앤미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미앤미케익이라는 브랜드로 케익 손기술을 수출해 세계 최고의 수제케익 회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는 한국제분 동아원과 계약된 미앤미케익 전용분(식이섬유원료가 48.5%함유)을 사용한다. 아울러 본사에서 양성된 기술자가 매장에서 직접 케익을 만들어 신선도가 높다. 최상의 재료와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80여가지의 건강한 수제 케익 판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세탁편의점도 노후에 부부가 함께 창업에 나서기 좋은 아이템이다.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은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운 향토기업이다. 월드크리닝이 가진 경쟁력은 일반 세탁소와 달리 카본(숯) 필터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점. 이를 통해 용제 속 세균을 잡고 환경 친화적인 세탁기술을 선보인다.
또 세탁 전 과정이 시스템화(化)돼 있어 노동력 부담이 크지 않다. 여기다 창업 모델이 다양해 부부나 가족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창업할 수 있다. 현재 월드크리닝의 모델은 편의점, 론드리숍, 코인론드리숍 등이 있다.

철판요리의 대중성을 강화한 철판요리전문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는 창업자가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 본사에서 전문 쉐프를 지원해 준다. 요리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한 점이 돋보인다.

철판요리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고급 요리를 선보이는 것도 요리마시따만의 특징이다. 면, 밥 등 간단한 요리를 89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하고, 수제꼬치나 어묵꼬치 등 꼬치류는 낱개로 판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동시에 메뉴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ilyoseoul@ilyoseoul.co.kr

이상헌 창업경연연구소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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