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서울경찰청장 "세월호연대 처음부터 청와대로 가자고 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세월호연대 처음부터 청와대로 가자고 했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4-20 22:58
  • 승인 2015.04.20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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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경찰 수뇌부는 4·18 세월호 추모집회 이후 상황이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있었던 세월호 추모집회가 끝나고 봤더니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은수 청장은 "'세월호국민대책회의'가 '세월호연대'로 바뀌면서 여러 단체가 들어왔다"며 "18일도 추모집회가 끝나고 광화문 광장에서 분향하고 잘 끝나길 바랐는데 처음부터 청와대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우 집회 종결 선언을 하고 행진을 하는데 18일 집회의 경우 종결 선언을 하기도 전에 태평로로 시위자들이 진출했다"며 "광화문 앞이 뚫릴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 차벽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청장은 "18일 오전부터 광화문 앞에 있던 유가족들과 인근의 인원들이 무단으로 도로로 들어가는 일이 반복이 됐다"며 집회 참가자들의 무질서를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후 벌어진 불법폭력시위로 연행한 100명 중 10명 안팎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연행자 100명 중 훈방 조치된 학생 6명을 제외한 94명을 입건하고, 이중 10여명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영장 신청 대상자가 10여 명인데, 이중 1~2명 정도는 가감있을 것"이라면서 "불법행위 (가담)정도와 관련법 위반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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