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꿈 접은 윤석민, 친정팀 KIA에서 새출발
MLB 꿈 접은 윤석민, 친정팀 KIA에서 새출발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3-06 16:54
  • 승인 2015.03.0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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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던 윤석민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복귀한다.

KIA는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윤석민과 만나 계약금 40억 원, 연봉 12억5000만 원 등 4년간 총액 9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정(SK)이 팀 잔류를 결정하면서 계약한 4년 86억 원을 넘어선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다.

이로써 지난해 초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윤석민은 1년여 만에 친정팀인 KIA로 돌아오게 됐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 타이거즈에서 뛰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태 KIA 감독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이 빨리 진행돼 나도 놀랐다”면서도 “나와 팀으로선 무척 좋은 일이다. 국내 최정상급 투수로 미국에 진출한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복귀를 택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는가. 윤석민이 마음을 다잡고 한국에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윤석민이 단번에 복귀하게 된 데에는 KIA의 꾸준한 관리에서 비롯됐다.

KIA는 지난해 2월 윤석민이 볼티모어에 입단할 때부터 관리하며 국내 복귀 시 에이스를 다른 팀으로 절대 이적시키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민이 지난해 시즌 막판에 흔들리며 방황할 때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은 KIA였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일정을 마친 9월 초 메이저리그의 40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지만 마땅한 훈련시설도 없었고 효율성도 없었다. 그 때 KIA구단은 휴가 마무리 캠프 합류를 권유했다.

당시 윤석민은 정든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석인은 지난 1월 메이저리그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메이저리그 캠프에 부르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구단은 지난달 28일 허영택 단장과 오현표 운영실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설득작업을 벌였고 윤석민도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민의 방출요청에 볼티모어는 잔여연봉 45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는 만큼 방출결정을 내렸다. 이적료는 단 1달러였다.

한편 윤석민은 지난시즌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23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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