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설설설…
[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설설설…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5-02-02 10:54
  • 승인 2015.02.02 10:54
  • 호수 1083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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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유법 자주 활용

박근혜 대통령의 비유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행정자치부, 법무부, 국민안전처 등 8개 부처와의 회의 도중, “아까 업무보고에서 궁금한 것을 놓쳤다. 그래도 궁금한 건 좀 풀고 가야 된다”며 장관과 처장들을 상대로 안전분야 협업 방안, 공무원 사기진작책, 지방공기업 구조조정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을 8개나 쏟아냈다고 합니다.
이어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지금이 유일한 기회”라는 팝송을 거론하면서 “지금 목표가 다르지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실천을 해주기 바라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깨진 창문’ 이론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깨진 창문 하나를 방치하면 다른 창문들도 계속 깨지게 된다”면서 “그렇게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위해요소를 미리 없애고 과거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시스템을 혁신해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가족사 이모저모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장인은 일본에서 의사로 일하며 재산을 일구었고, 이후 한국에 귀국해 노후를 보냈습니다. 현재는 장인, 장모 모두 사망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 후보자의 장남은 병현씨로, 위스콘신대를 나와 현재 서울 소재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고, 차남인 병인씨는 듀크 로스쿨을 나와 현재 김앤장 로펌의 변호사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불거진 땅은 처남에게 증여한 땅으로, 장인이 사망할 당시 이 총리 후보자 부인에게 증여됐다가 다시 차남에게 증여되었습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자식들에게 증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모두 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새정치연합, 전대 흥행 부진으로 ‘골머리’

2월 8일 개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종반을 향하고 있지만 좀처럼 흥행이 되지 않고 있어 정치권에선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마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도 국민들의 무관심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한 당직자는 “빅2로 불리는 박지원 문재인 후보가 흥행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나왔어야 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정치연합 전대 흥행부진은 더욱 아쉬운 노릇으로 반사 이득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후보들 간 네거티브 양상이 펼쳐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TV 방송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대북 송금 특검, 계파 척결, 당권 대권 분리 등을 놓고 첨여하게 부딪힌 것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론과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는 부정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정치평론가는 “차라리 네거티브라도 해서 흥행몰이가 된다면 새정치연합으로선 그리 나쁠 건 없다고 본다. 그러나 계파 대립이 치열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거티브는 서로의 감정 골을 더욱 깊이 패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만찬주를 복분자주로 변경

삼성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열린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서는 애초 만찬주로 알려졌던 이.기갈 지공다스(E. Guigal, Gigondas)가 나오지 않는 대신, 국순당 복분자주 ‘명작’이 제공됐다고 합니다.
만찬을 앞두고 언론사들은 만찬행사 술에 대한 취재경쟁을 별였고, 일부 언론이 19일 낮부터 이. 기갈 지공다스가 만찬 행사 와인으로 선정됐다고 첫 보도를 하면서 알렸지만 정작 만찬행사에는 이. 기갈 대신 모엣상동 삼페인과 복분자주가 행사장에 올랐던 것입니다.
재계에선 이. 기갈 와인을 만찬에 쓰려다가 만찬주에 대한 정보를 언론이 사전에 보도하자 이 부회장 측에서 부담을 느껴 막판에 만찬주를 변경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주류업계는 애초 행사기획단계에서 이 부회장이 ‘이. 기갈 지공다스’를 선택한 이유가 3대를 이어 세계적인 명품 와인을 키워낸 와이너리 ‘이. 기갈’의 3대경영 형태와 삼성그룹의 3대 경영형태가 같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한 첫 행사에서 이. 기갈 지공다슬 마음에 둔 이유는 이. 기갈의 3대에 걸친 경영스토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언론이 이런 점을 주목하자, 와병 중인 이 회장에 대한 부담을 느껴 갑작스럽게 국산 복분자주로 술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카카오, ‘우버’와 다른 합법적 택시 앱 출시

국내에서 택시 앱 ‘우버’가 불법 판정을 받은 가운데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가 택시 기사용 카카오택시 앱을 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는 승객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택시와 연결해 주는 앱으로 정식 택시 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기사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카카오는 어느 정도 택시 기사의 등록을 확보한 후 1분기 말쯤 승객용 앱을 내놓아 서비스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택시는 우버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띠고 있지만 우버에 등록된 기사들이 정식 택시 기사 자격증을 가진 기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우버는 현재 한국에서 불법으로 알려졌지만 카카오택시는 정식 택시기사들만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있는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경상 정책보좌관은 VIP 눈 밖에 난 사람

장경상 최경환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으로, 도중에 보좌관으로 채용되며 당 사무처를 나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전략기획팀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정권 초 청와대 입성 때 자기와 비슷한 경력이나 한나라당 사무처 동기들이 2급을 받은 반면, 본인은 3급을 받으면서 바로 사표를 내고 나왔습니다. 이 일로 박 대통령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오면서 정책보좌관으로 불러 지금은 최 부총리 옆에서 정무적 판단을 보조한다고 합니다.

이정현 최고 연말정산 옹호 발언 돌발적 행동 아냐

최근 당청 관계 갈등 국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이 사석에서 “내가 의원직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내가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최고위에서 연말정산 옹호 발언을 하는 날도 최고위가 열리기 전에 기재부 세제실장과 직접 통화해 이번 연말정산이 증세가 아니며 왜 이런 방향이 맞는지 꼼꼼히 따지고 발언을 정리한 뒤 말한 것으로, 사실상 대통령을 옹호하기로 맘먹고 한 발언이었다고 합니다.

대상그룹, 메트로신문 사옥 사들여

대상그룹이 운영하는 대상문화재단이 경희궁 인근 노른자 땅인 메트로신문사 본사 건물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대상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 메트로신문 본사 건물과 토지를 117억원에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매입목적은 부동산 투자라 하는데,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1971년 설립된 대상문화재단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는 부동산 임대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단 메트로신문 건물 임대수익을 통해 장학재원을 마련하고 향후에는 대상문화재단 본사로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상문화재단 이사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가 이곳에 레스토랑을 열 것이란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임 회장의 장녀인 임 상무는 개인적으로 청담동에서 '메종 드라 카테고리'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메트로신문사 부지엔 커피숍 ‘카페 아토’가 입점해 있어, 임 상무가 활용할 여지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사회팀>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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