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녹황색 채소로 야맹증 예방 하세요~

2014-09-01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야맹증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눈이 적응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희미한 불빛 아래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 분간이 어려운 경우도 야맹증으로 본다.

야맹증은 비타민A가 부족해 로돕신의 재합성이 어려워져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로돕신은 망막에 있는 막대모양의 간상세포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로 붉은색의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간상세포에서 지속적으로 빛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광화학 반응으로 분해된 로돕신이 계속 재합성돼야 한다. 이때 분리된 레티날 중 일부가 망막에서 효소작용을 거쳐 다시 로돕신을 형성한다. 레티날은 시각 색소 분자 중 빛에 민감한 부분을 말한다. 망막에서 분해되거나 소실되는 레티날은 망막 뒤 색소상피에 저장된 비타민 A에 의해 보충된다. 그래서 혈액 중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레티날 재합성량이 감소해 야맹증에 걸리게 된다. 이외에도 망막색소변성,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유전성 맥락망막위축, 황반변성, 시신경염, 녹내장 등으로 야맹증을 앓는 사람도 있다.

야맹증의 증상은 밤에 가로등과 같은 불빛 아래서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달빛같이 더 어두운 상황에서는 사물 분간이 어렵다. 심한 경우엔 주위의 불빛이 있더라도 사물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어 외출 자체가 힘든 경우도 있다. 밤에 운전할 때도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터널 통과에 적응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야맹증은 비타민A 부족으로 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망막색소변성, 맥락망막위축 등을 치료하기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 망막색소변성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외출 시 색안경을 쓰거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좋다. 비타민A 부족이라면 당근, 시금치, 토마토, 호박과 같은 녹황색채소를 많이 섭취해 야맹증을 예방할 수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