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열대야로 새벽 매출 반짝

2014-07-23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CJ오쇼핑(대표 이해선·변동식)은 심야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실적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열대야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은 통상 새벽 1시에 끝나는 심야 방송을 1~2시간 연장했으며 평균 2회에서 4~5회까지 확대 편성했다.

특히 패션 상품을 큰 폭 할인해 선보였다. 지난 17일 새벽 2시 반부터 선보인 ‘나탈리쉐즈 블라우스 세트’는 10분 만에 1000세트 주문을 받으며 목표치보다 50%를 초과 달성 했다. 지난 18일 새벽 1시 45분에 소개한 ‘크리스한 래빗퍼 롱코트’는 7분 만에 600장이 팔려나갔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후 심야 방송(새벽 1시~3시)에서 받은 주문은 전 달 동기보다 5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매주 목요일 새벽 1시에 신규 편성된 ‘시크릿 찬스’는 토끼옷을 입은 담당PD가 시청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선물도 증정하는 ‘카토끼’로 방송에 등장해, 구매고객과 시청자를 아우르는 재미있는 방송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크릿 찬스’는 매 방송 주문금액 3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 신희권 편성팀장은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열대야가 올해는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일찍 시작되는 양상을 보여 심야 방송을 예년보다 2주 정도 서둘러 확대했으며, 8월 말까지 심야 방송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며 “심야 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고객은 홈쇼핑 주 고객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30대 젊은 층으로 이들을 위한 트렌디한 패션 제품의 편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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