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큰 일꾼 김두관 “더 큰 김포, 성공시키겠다”

7·30 격전지 후보 - 경기도 김포

2014-07-21     강휘호 기자

7월 30일에 치르는 재보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지난 11일 공식적인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전국 15개 선거구에서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선거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은 공천을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 수원, 김포, 순천, 곡성 등은 양당이 격전을 벌이는 선거구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요서울]에서는 주요 격전지 후보들을 차례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경기도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다. 당의 불모지인 경남에서 이장부터 도지사까지 역임한 중견 정치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와 김포 토박이로 굽네치킨 브랜드의 치킨 가맹점을 성공시킨 사업가 출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똑같은 질의서를 보내 이들의 생각과 계획을 들어봤다.

[일요서울 | 강휘호 기자] 김두관 후보는 “7·30 보궐선거는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찾아가는 선거이자 무너지는 국정을 바로잡는 선거다. 정부 여당의 독선과 무능을 심판하고 혼란스러운 국정을 바로 잡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두관 후보는 도시철도 건설과 같은 교통문제, 좋은 교육환경 조성 문제, 도시기반 시설 및 문화시설 확충 문제를 김포의 대표적 현안으로 지목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김두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 사실 그동안 당 내외 많은 이들과 김포시민들의 출마 요청이 있었다. 김포시는 전통적으로 여당 성향이 강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아울러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이면서 그 동안 소외돼온 곳이다. 더군다나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은 도시다. 이런 측면에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새정치민주연합과 김포시민들을 위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정치인에서 중앙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김포와는 어떤 인연이 있나
- 김포는 바다가 있는 서해를 끼고 있어 남해를 끼고 있는 고향 남해와 닮은꼴이다. 1995년 남해군수 시절 유정복 당시 김포군수와 만나기도 한 적이 있다.

▲ 김포의 최대 현안을 꼽자면 무엇인가
- 현재 김포시는 도시철도 건설과 같은 교통문제, 좋은 교육환경 조성 문제, 도시기반 시설 및 문화시설 확충 문제가 대표적 현안이다. 모두 국비가 수반되는 중요한 사업들이며 정부부처 및 서울시, 경기도와 협의해서 풀어야 하는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정부 및 경기도의 사업계획으로 반영되지 못한 사업도 많기 때문에 중앙부처 경기도와 적극 협의할 것이다. 또 마을 이장부터 군수, 장관, 도지사를 지내며 쌓은 경험과 인맥으로 국비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해결할 사안으로 김포 도시철도 국비 확보부터 확실하게 해결하겠다.

▲ 대통령이 김포를 방문하면서 말이 많은데…
- 평소에 김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김포 발전에 힘썼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또 김포는 대통령의 측근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곳이며 오는 7월 30일에 선거가 치러진다. 누가 보더라도 대통령의 방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공무원으로서 중립의 의무를 위반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인다.

▲ 지역민들이 유정복 전 장관에 대한 배신감이 남은 모습도 있다.
- 유정복 전 의원은 김포시민들에게 이렇다 할 아무런 말도 없이 김포를 떠났다. 여당 실세를 뽑았지만 김포시민은 대접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경쟁자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 마을 이장에서부터 군수, 장관, 도지사를 지내면서 행정의 일선에서 최고책임자까지 행정의 제 단위를 경험했다. ‘김두관이 있는 곳에 사업의 성공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해와 경남은 ‘지방자치 1번지’가 됐고 행정자치부 장관시절에도 정부부처 종합평가에서 1위를 거뒀다. 모두가 상대정당이 월등히 많은 어려운 상황이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경남도지사 시절에는 인신공격을 당하면서도 광역단체장으로 유일하게 100% 출석해 어려운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상대 정당도 설득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행정의 제 단위를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 어떤 고난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해 온 뚝심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 부분이다.

▲ 반대로 경쟁자들의 아킬레스건이나 부족한 점을 꼽자면
- 다른 후보들 모두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훌륭한 인물들이다. 다만 정치와 행정에 대한 이해도나 현실정치에서의 경험과 내공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 일각에선 지역 일꾼론과 큰 인물론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지역 일꾼론은 소위 토박이론인데 이는 대대로 김포에서 살아온 사람과 새로 이사를 온 사람들을 서로 분열시키고 적대시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다.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를 하는가’다. 지금 김포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보다 노련하고 발 빠른 정치·행정적 대응이 필요하다. 정치와 행정에 대한 높은 이해와 리더십,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회의원은 연습이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와 김포의 특성을 고려하면 바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 주요 쟁점과 변수를 분석한다면
- 이번 보궐선거는 국정을 바로잡는 선거이자 김포의 변화와 발전을 선택하는 선거다. 김포시민은 김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김포의 위상을 높이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다. 다만 여름휴가철임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가장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 7·30 재보선을 통해 보는 여·야 대결은
- 여야 모두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국민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여와 야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 여당은 계속되는 인사 참사로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강한 야당, 수권정당으로서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국민은 야권의 승리를 선택해 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
- 한 식구로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만들어 주신 김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민들이 김두관에게 거는 기대와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서 시민여러분의 배려와 선택에 보답하겠다. 시민을 분열시키고 김포 발전을 가로막는 나쁜 정치를 심판하고 더 큰 김포를 만들겠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김포의 더 빠르게 발전시키는 유능한 국회의원이 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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