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헌혈에 대한 오해를 풀자~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아직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약품의 원재료가 되는 혈장성분은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혈장성분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 명의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상식이 퍼지면서 헌혈 참여율을 매년 줄어들고 있다.
헌혈에 대한 가장 부정적 인식은 에이즈 등 질병 감염여부다. 하지만 헌혈과정은 안전하다. 현재 헌혈에 사용하는 모든 바늘과 혈액백 등은 무균처리된 것이다. 한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 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질병감염의 위험은 전혀 없다. 대한적십자사에서는 헌혈한 혈액에 대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혈액형검사를 비롯해 B형간염 항원검사, C형간염 항체검사, ALT검사, 매독항체검사, HIV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헌혈로 인한 2차 질병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2005년부터는 핵산증폭검사(NAT)를 도입해 모든 혈액을 검사하고 있다. NAT는 혈액 속 바이러스의 핵산을 분리·증폭 후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선진화된 검사방법이다.
헌혈을 하면 빈혈에 걸린다는 오해도 있다. 하지만 헌혈은 자기 몸에 여유로 갖고 있는 혈액을 나눠주는 것이다. 헌혈 전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적혈구 내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헌혈로 빈혈에 걸리지는 않는다. 또 헌혈을 많이 하면 혈관이 좁아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혈관은 외부로부터 바늘이 들어올 시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곧 본래의 상태로 회복되며 헌혈 횟수와 혈관수축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