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여고생 성폭행한 10대 소년 2명 구속
2014-07-17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여고생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여고생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유모(17·고1)군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박모(17·무직)군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유군 등은 지난해 9월26일 용인시에서 평고 알고 지내던 A(15·고1)양을 공원으로 불러 내 함께 술을 마신 뒤 근처 남자화장실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새벽이 돼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딸을 찾아나선 A양의 어머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유군 등 2명이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소년원에 수감된데다 성관계를 가진 사실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4명 모두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그러나 보강수사를 통해 '당일 성폭행을 위해 A양을 불렀고 미리 순번도 정했다'는 자백을 받아 지난달 중순 소년원에서 출소한 유군 등 2명을 재차 구속한 뒤 기소했다.
공범 2명은 가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을 감안, 불구속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10대들이지만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빠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호관찰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