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약해진 면역력…수족구병 주의하세요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흔히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는 수족구병이 성인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구강에 궤양성 발진을 유발한다. 콕사키 바이러스A16 또는 엔터로바이러스71에 감염돼 발생하는 증상이다. 질병에 감염되면 혀, 잇몸, 뺨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성인은 보통 아이들에 비해 면역력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흔히 성인에게는 수족구가 옮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족구에 걸린 아이들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의 진물, 분변 등을 통해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피로감이 겹치고 몸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수족구병은 점염성이 매우 강하다. 특히 5월부터 8월 사이에 유행하는 만큼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 등에서도 전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입과 손, 발 등에 궤양과 수포가 형성된다. 현재 잠복기는 3~6일 정도다. 3~4일이 지나면 호전되며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수족구병은 현재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심할 경우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질병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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