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f(x) 설리, 가수와 배우 양쪽서 사랑받고 싶어요~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걸그룹 f(x)가 1년여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해 ‘첫 사랑니’로 활동하던 f(x)는 7월 정규 3집 ‘red light'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독창적인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아온 이들은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듣는 맛, 보는 맛까지 살렸다는 평이다. 각자 개별 활동을 이어오던 f(x)의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f(x)의 비주얼 멤버로도 꼽히는 설리는 가수 외에도 연기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역배우 출신답게 설리는 우월한 외모와 나름의 연기력으로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해적’에서 흑묘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해적단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이다. 설리는 손예진, 김남길, 이경영, 유해진, 오달수, 안내상, 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는 평이다. 영화계에서 눈도장을 찍은 덕분인지 설리는 영화 ‘패션왕’에도 캐스팅됐다. ‘패션왕’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태도논란] 설리는 왜 ‘설렁이’가 됐나
설리는 러블리한 외모로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170cm가 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상큼함과 매력 때문에 설리와 러블리의 합성어인 ‘설블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키 큰 막내라는 포지션으로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별칭도 있었다. 맑은 피부와 분홍빛 볼 때문에 복숭아라고도 불리며 설리는 큰 인기를 얻는다. 데뷔 초부터 비주얼 멤버로 인지도를 굳힌 그는 연기자로도 데뷔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설리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구설과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태도 논란’에도 휩싸였다. 2집 앨범 ‘첫 사랑니’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 보인 무성의한 모습들 때문이다. 다른 멤버들이 똑같은 안무를 하며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 비해 설리는 제대로 안무를 하지 않고 무대에 앉아만 있었던 것. 다른 날 선보인 무대에서는 몇 가지 안무를 빼거나 바닥을 짚은 손을 카메라 앞에서 털어내는 등 열정이 빠진 모습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소속사 측은 “설리가 몸이 좋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확산된 설리 태도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초심을 잃었다는 비난과 함께 ‘설렁이’라는 별명도 이때 붙어졌다. 무대 위에서의 태도와 함께 아이돌답지 않은 무뚝뚝함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설리가 영화를 찍더니 가수 팬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며 한탄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설리는 지난해부터 다이나믹 듀오 멤버인 최자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매체가 두 사람의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하면서 열애설은 기정사실화 됐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새벽까지 생맥주를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도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찍혔다. 양측은 보도 직후 ‘친한 선후배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최자의 분실된 지갑 속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열애설이 다시 재점화 됐다. 지갑 속에는 최자와 설리가 볼을 맞대고 찍은 스티커 사진과 설리의 사진 등이 들어 있었다. 최자 측은 “분실된 지갑이 최자의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사진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정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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