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에쓰오일 지분매각 확정
3조6천억원 자금 조달
2014-07-04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이 2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약 3200만 주 전량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며,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라 약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을 완료해 약 1조6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이미 지난 3월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코•한국전력•글로비스•가스공사 4개 화주에 대한 전용선 계약 및 36척의 선박과 1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부채 일체를 현물 출자한 바 있다.
6월 말일에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3000억 원에 매각을 완료했다. 이로써 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1조3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이번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른 2조원의 현금과,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1조6000억 원 현금 등 총 3조6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