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도 이 손으로 잡았다”
2005-09-12
최근 과학적인 수사와 끈질긴 수사력으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서초동 오피스텔 살인사건과 소매치기 조직 ‘수아파’ 사건을 연이어 해결한 그는 이번 사건으로 특진상신한 이현용 수사관과 김영찬 수사관에게 (사건 해결의)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최근 수사팀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범인을 잡아낸 서초동 오피스텔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두고 “이웃집 주민이 순식간에 강간범으로, 살인범으로 돌변하는 세상입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죠. 평범한 옆집 총각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라며 허탈해했다.무엇보다 경찰을 놀라게 한 것은 범인의 주도면밀함이었다.
이 팀장은 “이번 사건은 초범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며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 중 비전과자를 제외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면 해결하지 못할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용의자인 경우도 흔하다”는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에 자랐거나 전과자만 범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그는 “내 목표는 완전범죄 소탕”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는 다시 경찰서를 나섰다.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