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지난달 0.15% 올라…상승폭은 축소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지가가 전월대비 0.15%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1.81%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5%, 지방권은 0.15% 각각 상승해 전월(수도권 0.18%, 지방권 0.18%)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시(0.18%)의 경우 2013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으며, 25개 자치구 모두가 올랐다. 전국에서 세종시(0.49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제주(0.25%), 부산·울산(0.18%), 경북(0.17%), 광주(0.16%) 등도 평균 상승률(0.15%)을 상회하했다.
세종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과 3생활권 주변 지역의 상승으로 전월(0.613%)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전월에 이어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경상북도 예천군(0.425%)은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공정률 72%)에 따른 이주자 택지 거래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인천 남동구(△0.088%)로 기존 구도심인 간석동 상업지역의 가격 하락, 논현동 일대 다가구주택의 저가 급매물 증가 등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인천의 경우 부평구(△0.076), 강화군(△0.061)도 하락하는 가운데 당월 지가변동률은 0.07%로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보다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계획관리지역(0.23%)과 주거지역(0.17%)순으로 상승폭이 컸으며, 다른 용도지역도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모두 증가했다. 또 이용상황별로는 전(0.16%), 상업용(0.15%) 순으로 상승폭이 컸으며, 다른 이용상황도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