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기침과 아픈 목…혹시 ‘후두염’?

2014-06-23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후두는 코와 입으로 흡입된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호흡기관이다. 그런 후두가 좁아져 공기라 통하지 않게 되면 호흡곤란이 온다. 심하면 질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후두염은 후두가 염증 때문에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후두염은 염증의 범위와 원인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기침을 내뱉고 목소리가 쉰 목소리로 변하게 된다. 목소리가 변하는 것은 후두 주변의 성대에 염증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후두염 증상이 심할 경우 숨을 들이쉴 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쑥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아주 심할 경우엔 저산소증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 질병은 성인보다 유아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주로 바이러스로 감염된다. 피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후두염의 75%나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홍역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후두염의 원인이다. 바이러스 외에도 흡연이나 과음, 기침 등 자극적인 가스 때문에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 감기 증상이 길어져 오랫동안 기침을 할 경우에도 후두에 문제가 생겨 후두염이 될 수 있다. 또 후두염을 급성상태로 방치하면 만성 후두염이 될 수 있으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후두염에 걸리면 우선 집안에 습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가 도움이 된다. 혹은 밀폐된 욕실에 따뜻한 물을 받아 김을 서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인 만큼 실내 공기 환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말을 많이 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말수를 줄이는 것도 후두염을 빨리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건조한 목을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도라지는 후두염 예방에 좋은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도라지는 기침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이는 목 주위의 통증을 개선하고 기관지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준다. 염증도 가라앉게 해 가래를 묽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살균과 소염 효과가 뛰어난 돌나물도 후두염에 좋은 식품이다. 차로 끓여서 마시면 후두염 완화에 좋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간 기능 회복과 원활한 신진대사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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