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장나라]사랑스런 그녀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오다

2014-06-23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장나라가 2년 만에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드라마 ‘학교 2013(2012)’에서 기간제 교사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가 이번엔 로맨스 코미디로 변신을 꽤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12년 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장혁과 동반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2002)’에 함께 출연했는데 이 드라마는 42.6%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命中注定我)를 원작으로 한다.

장나라는 2006년 중국으로 진출해 활동을 시작했다. 특유의 귀여움과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2005년 대륙 최고 인기가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 이후 그는 ‘천후(天候)’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는 최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연예인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이후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2006)’는 중국 전국 도시마다 시청률 1위를 거뒀다. 또 2008년엔 이 드라마가 중국 전역에서 방송됐다. 드라마 ‘순백지련(2008)’ 역시 시청률 1위를 했다.

장나라는 꾸준한 기부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9년 기준 국내외 기부액이 13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장나라 애심기금’을 설립해 현지에서도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장나라는  왜 아빠 품을 벗어나지 못하나

장나라는 2001년 1집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생각보다 지지부진했던 인기였지만 그해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장나라는 귀여운 외모와 어리버리함을 어필하며 ‘장나라 신드롬’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1집 음반 활동을 재개하며 2001년 KBS와 MBC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장나라의 1집은 그해 판매된 여성 솔로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다음해 발표한 2집과 장혁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명랑 소녀 성공기’가 대 히트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는다. 그해 장나라는 MBC와 KBS 양사에서 가요대상을 수상했다.

신드롬적인 인기 뒤에는 아버지 주호성 씨가 있었다. 장나라는 아버지가 매니지먼트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장나라에게는 ‘성인이 되도 아빠에서 벗어나지 못한 파파걸’ 이미지가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이미지는 2003년부터 중국활동에 전념 후 장나라가 ‘천후’로 등극할 만큼 큰 인기를 끌자 더욱 굳어졌다.

2009년 장나라가 SBS 예능프로그램인 강심장에 출연해 “아버지가 연출하는 영화 제작비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중국에 가더라”는 말이 방송돼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주씨가 연출한 영화 ‘하늘과 바다’에 장나라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지만 그는 그해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여러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됐다. 덩달아 주호성 씨가 흑막에서 딸을 출세시키려 한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신드롬 급 인기에 비례해 장나라를 따라다니는 악성 루머도 많았다. 그는 기부입학, 낙태설 등으로 2년간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나라의 안티수를 더욱 늘린 데에는 주씨의 역할도 크다는 목소리도 있다. 장나라와 관련된 비판 혹은 유언비어가 퍼지면 주씨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대꾸한다는 것. 물론 부모로서 자식을 감싸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주씨는 공적인 일을 맡는 매니저다. 그가 이성을 잃은 듯 장나라와 관련된 모든 일에 나서서 항변하고 예민하게 받아치는 모습은 없던 안티도 생기게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농담처럼 ‘장나라 최고 안티는 아빠’라는 말도 있다. 지금도 장나라 팬들은 그가 제대로 된 기획사에서 활동했다면 신드롬 인기가 거품처럼 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장나라 스스로도 아버지와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라고 정의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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