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이후 첫 간선제 총장 최종후보 성낙인 선임

2014-06-19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성낙인(64) 전 서울대 법과대학장이 제26대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로 선임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19일 오후 4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비공개 투표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가 남았지만 최종후보자가 사실상 차기 총장이 된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20일부터 4년이다.

성 후보는 서울대 이사 15인이 1인 1표를 행사한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선출됐다. 성 후보가 8표,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이 4표,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이 3표를 얻었다.

성 후보는 "국립대학법인을 안정 속에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 각계각층에 국립대학법인 서울대가 잘 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며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핵심 정책은 대학법인이 거버넌스를 새롭게 재정비하고 우수한 학생을 훌륭한 인재, 선한 인재로 기르는 것"이라며 "인간성 구현과 인간 존엄을 구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현안을 조화롭게 해결하겠다"며 우리 대학이 자랑스러운 대학, 국민이 사랑하는 대학, 세계 속의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는 서울대 법인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간선제 선거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전 총장 선거는 서울대 교직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최근 선출된 진보교육감의 '국공립대 통합' 공약에 따라 서울대 폐지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신임 총장에게는 서울대의 위상을 지켜야 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앞서 지난 2월 서울대는 교직원과 외부 인사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꾸려 신임 총장을 뽑는 작업에 돌입했다.

총추위는 정책평가와 소견발표회 등을 거쳐 지난 4월30일 총장 후보자 3인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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