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새 인사 제도 따른 첫 생산직 임원 탄생
2014-06-19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생산직에서 첫 임원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직으로 입사한 뒤 사무직으로 전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생산직 직원이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 주인공은 이상원 두산중공업 터빈2공장장이다. 그는 지난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발전플랜트의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35년 간 근무했다. 또 이상원 공장장은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기여해 품질명장으로 선정됐고,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도 받은 바 있다.
임원에 오른 이상원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산직 첫 임원 승진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와 함께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에 따른 것이다. 해당 인사제도는 생산직 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