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여성 성추행한 법무부 직원 입건
2014-06-16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만취 상태로 여성을 성추행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에 취해 지나가는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법무부 산하 보호관할소 직원 서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50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만취 상태로 20대 여성 A씨의 몸을 더듬다가 제지하는 A씨의 남자친구 B씨와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노래방에 가서 술 마시자"는 요구를 거절하는 A씨를 억지로 잡아끌었고, 추행 현장을 목격한 B씨가 달려나와 서씨를 말리다가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음식점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서씨는 경찰서로 이송된 후에도 "(경찰관) 당신 이름을 기억해 두겠다"고 고함을 지르는 등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법무부 직원인 서씨는 서울의 한 보호관찰소에서 소년범들을 관리·관찰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공무집행방해 등 가해자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