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신작서 한국 교육문제 다룰 것"
2014-06-13 조아라 기자
소설가 조정래(71)씨가 '세월호'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12일 전남 보성에서 열린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한 그는 "그 사건을 보면서 매일 울었다"면서 "국가는 국민에게 의무만 강요하는 집단이 아니다.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국민이 권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이 일을 국상처럼 여기고 있는데, 국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사람이 사는 땅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를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씨는 이날 신작 계획도 밝혔다. 제목은 '나는 나야'다.
그는 "차기작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집필에 들어갈 것"이라며 "4월 원고를 마감하고 6월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절반은 학생"이라며 "부모의 강압과 속박이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세월호 사건보다 더 폭발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말 것"이라는 우려다.
"몇 해 전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 사건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기도 했다.
'나는 나야'는 한 권 분량 장편소설로 예상되지만 그는 "내 장점이자 단점이 글을 길게 쓰는 것"이라며 "쓰다보면 두 권짜리 소설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