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어 김해공항도 미국행 승객 2차검색 면제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인천공항에 이어 김해공항도 미국행 승객에 대한 탑승구 앞 가방개봉 등 액체류 2차검색이 올해 말 전면 폐지된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한-미 항공보안 양자회의’에서 오는 12월 김해공항 미국행(괌·사이판) 승객에 대한 2차검색 면제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행 승객 2차검색은 2006년 8월 액체폭발물 테러기도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액체폭발물 유입 방지를 위해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전 세계 자국행 승객에게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검색할 것을 요구했고 승객들은 탑승구 앞 혼란은 물론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 불편과 업계애로 해소를 위해 미국정부와 합의를 거쳐 지난 1월 31일부로 인천공항 미국행 승객(지난해 기준 연 256만명)에 대한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연 3만5000명)에 대해서도 2차검색 면제를 확대 시행해 우리 항공보안 우수성을 입증하고 세계 최초 2차검색 전면 면제국으로서 위상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조치로 항공업계는 추가로 소요되던 시간(연 1100시간)과 2차검색 및 액체류 면세품 배달인도에 소요되는 비용(연 4억 원)을 줄이고, 액체류 면세품 구매시간 연장에 따라 면세점 매출증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누리게 됐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외 2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연 22만명) 역시 연내 검색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호주정부와 2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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