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임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국정원장에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주 장고 끝에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서울대 초빙교수를, 또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 주 일본대사를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에 대해 “한국신문방송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주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대우 대기자 등을 지냈다. 또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와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처럼 박 대통력이 충청 출신 언론인을 총리 후보자에 지명함으로써 PK(부산·경남) 득세, 법조인 중용 등 그동안의 인사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통해 개혁성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안대희 전 후보자 사퇴 이후 박 대통령이 인사를 원점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이병기 주 일본대사를 내정했다.
민 대변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합리적 일 처리를 해 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화에 대해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 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교뢀 졸업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고 김영삼 정부에서는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 안기부 2차장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과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선 때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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