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물·기부 약속 선언 등 무차별 공약·비판 난무
흑색 선전의 끝은?
정몽준 측 “불법건축물 의혹에 입장 밝혀라”
박원순 측 “흑색선전을 당장 그만 둬라”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흑색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를 두고 정몽준 후보 측은 “불법건축물 의혹을 해명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제가 되는 부분은 비가림 천막이고 현재 철거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 유경희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박 후보가 선거사무실로 사용하는 종로5가 소재의 건물에 대해 불법건축물 의혹이 제기됐다”며 “천장을 막고 조명을 달아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에 불법가건물을 지어 선거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 후보로서 박 후보는 본인의 선거사무실 불법건축물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전화 통화 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주차장에 임시로 설치된 비가림 천막일 뿐 이와 관련해 사전에 신고가 되지 않았었다”며 “현재는 철거를 마친 상태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의 간담회에서 '내가 서울시장 되면 관련 규정 통해 사회복지공제회에 개인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공제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112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부행위 금지'에 해당한다.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단체 등에 대해 금전, 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의 제공, 이익제공 의사표시, 제공 약속하는 행위가 모두 선거법에서 금하고 있는 불법 선거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진 대변인은 또 “우리 캠프는 이 사안에 대해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서 법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을 요구 한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또 브리핑에서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소속 당원협의회에 보낸 공문을 언급하며 “새누리당과 정 후보의 전 방위적 네거티브 공세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문에 ‘애들에게 좋은 급식 먹이라고 당선시켜 줬더니 농약급식 먹이고 있다’는 등 허위사실이 망라돼 있다”면서 “정 후보와 새누리당은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농약팔이 흑색선전을 당장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급식 문제에 대해선 사실 모든 것이 다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친환경유통센터의 검증시스템은 우리 한국에서 가장 앞서있고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정 후보와 새누리당을 겨냥 “이는 어떤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부족한 게 있다면 대안을 내서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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