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사퇴 후임 김문수 급부상

2014-05-29     박형남 기자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여 불명예 퇴진한 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이름이 여권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청렴검사로 유명한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막판까지 유력 후보군으로 올랐던 인물이다. 특히 법조계 인사에 반감이 강하고, 당내에서 정무형 인사가 적임자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32평형 아파트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일 정도로 ‘청렴한 정치인’이다. 더 나아가 행정과 정치경험을 두루 거친 데다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다 잡고, 국가 개조를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룰 적임자다. 인사청문회에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참사, 관피아까지 도덕적 불감증 등 기강을 잡는 데 김 지사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김 지사가 총리로 발탁되면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 등 경인지역 선거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 때 맞붙었던 인사를 기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권을 꿈꾸는 김 지사가 개인 색채를 드러낼 경우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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