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이 선택한 송강호·전지현…50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2014-05-28 조아라 기자
송강호와 전지현이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지난 27일 열린 시상식에서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으로, 전지현은 SBS TV '별에서 온 그대'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1946~2009)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연기했다. 돈 없고 배경 없는 세무 변호사 '송우석'에게 닥친 다섯 번의 공판을 다뤘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만 1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송강호는 '변호인' 뿐만 아니라 '설국열차', '관상'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에만 3000만 관객을 모았다.
송강호는 "지난해 '변호인'으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겨울을 보낸 것 같다. 동료 배우들을 대신해 큰 상을 받았다. 스태프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얼마 전 참담한 사건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많은 분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 전하고 싶다"고 차분하게 소감을 전했다.
전지현은 드라마에서 외계에서 400년 전 조선에 온 뒤 현재까지 사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사랑에 빠지는 톱스타 '천송이'를 연기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지현은 "별로 가지 않고 지구에 남아준 '도민준' 수현아 너무 고마워 진심으로 고맙다. 다음에 또 하자, 매번 작업할 때마다 이게 시작일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마지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 그러다 보면 멈춰있는 심장도 뛰는 것 같다. 이 상을 받고 나니 내 심장박동 수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어 기쁘고 벅차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