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 ‘헤이 홈’은 두 번째 낚시질?
여전히 인색한 가격 공개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의 한국법인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스토리룸 ‘헤이 홈! 마이 홈(Hej HOME! myhome)’을 공개했다.
‘헤이 홈! 마이 홈’은 이케아의 다양한 제품을 자신의 집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거실, 침실, 세탁실, 작업실, 부엌, 발코니 등 다양한 룸셋팅 및 홈퍼니싱 솔루션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이케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개장은 오는 30일부터 8월 22일까지로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무이며 금,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이케아 제품 가격을 처음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 이케아 코리아는 정작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의 가격은 알리지 않고 그저 전시하는 데 그쳤다.
일례로 가격이 공개된 제품 중 가장 고가는 5만원 상당의 수납상자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일반 가구류는 여전히 ‘Price Lower than you think(생각보다 낮은 가격)’이라고만 명기했다. 그야말로 ‘한국시장 최초 가격공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앞서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었던 첫 번째 스토리룸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이케아 코리아는 극히 제한된 공간에 제품들을 전시하고는 단 한 제품의 가격조차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케아 제품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병행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케아 공식수입이 아닌 오로지 제품의 가격”이라며 “이케아 코리아가 병행수입보다 가격을 낮춰 유통하지 않는다면 잠재적 구매자들을 끌어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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