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선체 6곳 붕괴현상, 민간잠수사 9명 현장 투입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세월호 침몰 32일째를 맞은 1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진도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선체 6곳이 약화돼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서서히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통로가 막힐 경우 우회하거나 막힌 곳의 장애물을 치우면서 수색에 나서고, 위험한 곳은 잠수사의 투입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선체의 약화현상으로 붕괴 위험이 높아지면서 격실 진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또 유속이 빠른 대조기라서 수색시간을 길게 확보하지 못한 점도 수색의 난제로 꼽히고 있으며 잠수사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고 대변인은 "격실 내 수색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손으로 만지는 손 끝 감촉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내부 붕괴나 흐트러진 장애물로 일부에서 잠수복이 찢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전날 철수한 민간잠수사를 대신해 9명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어제까지 지원한 16명 중 오늘 투입이 예상된 민간잠수사 12명 중 팽목항에 집결한 9명을 자격과 경력 및 신체 상태를 점검한 후 작업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지에 도착해 민간잠수 전문의로부터 혈압과 인후 및 청진기 검사 등을 받았다. 8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해 이날 밤 수색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나머지 민간잠수사 3명에 대해서도 다음 주초까지 건강검진을 거쳐 수색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2시35분에는 감압 챔버와 잠수사 숙소 등 잠수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415t급의 작업바지(DS-1호)가 현장에 도착했다.
한편 민관군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12분께 4층 선수 좌현 1번 격실에서 희생자 1명을 수습했다. 이로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85명으로 늘었으며 남은 실종자는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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