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격 은퇴 선언… 7월 27일 전 아나운서 김민지와 결혼

2014-05-14     수도권 김원태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 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함께 참석한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앞으로 축구화를 신고 더이상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시원섭섭하다. (박지성 선수 생활 동안)행복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날 즈음 박지성의 약혼녀인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7월 27일 서울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은 "오는 7월 27일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일단은 국내가 아닌 유럽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22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에인트호벤 한국 투어에 참가한다. 에인트호벤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24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어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자선경기 '아시안드림컵 2014'와 7월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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