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사과 이어 보상까지" 약속
2014-05-14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의 매듭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중재기구를 통한 합당한 보상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14일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혈병 문제를) 진작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9일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상과 관련해서도 "제안해주신 바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신 당사자, 가족 등과 상의 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겠다"면서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권 부회장의 발표는 지난달 14일 김준식 부사장이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발표한 지 정확히 1달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반올림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측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한 제안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려 했으나 사회적으로 많은 일이 있어 일정이 늦어졌다"면서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통해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