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사령탑 양상문 감독, 독한 야구 선언…안정화 최우선 과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성적 부진으로 공석이 됐던 LG 트윈스 감독 자리에 양상문 신임 감독이 취임했다. 그는 독하게 야구하겠다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가 마련한 감독 취임식 겸 기자회견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과 소감을 비롯해 계획 등을 밝혔다.
4년 만에 LG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는 그는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계약금 포함 총 13억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LG사령탑에 올랐다.
양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더 없이 기쁘지만 전임감독이 갑자기 물러나서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년 만에 두 번째 팀에서 감독을 하게 됐고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내 입장에서는 와신상담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성공하는 감독의 장점이 무엇인지 연구했다”며 “혹시라도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위해 준비했는데 기회가 왔다. 많은 분들이 기대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양 감독은 이날 ‘독한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팀이 안정되면 베스트 9을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깨끗한 야구, 점수 차에 상관없이 이기든 지든 독하게 하는 야구”라고 설명했다.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팀에 대해 양 감독은 “하나하나 계단 오르는 심정으로 하겠다.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주문할 것이다. 한 계단씩 올라가야 정상에 갈 수 있다. 미리 높이 보지 않을 것이다. 멀어도 천천히 가겠다”면서 “선수들이 본인 기량을 다 발취하지 못했다. 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롯데와의 야간 경기부터 진두지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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