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10년차 직장인 퇴직을 디자인 하라
퇴사, 절대로 앉아서 기다리지 말라!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모든 직장인에겐 유통기한이 있다. 우물쭈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어느 날 느닷없이 받아드는 퇴사 통보에 아무런 대책 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그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라고 한탄하는 대신 미리 준비하라. 매년 건강검진은 받으면서 기한이 정해져 있는 퇴사의 상황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자신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훈련시킬지 깊이 생각하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퇴사는 오히려 축복받을 일이다. 퇴사 이후의 삶은 점점 길어지고 적금을 넣듯 행복도 저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10년차 직장인, 이제는 행복을 저축할 때
누구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이 땅의 수많은 평범한 직장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현실은 해마다 수 십, 수 백만 명의 직장인들이 아무 준비 없이 황량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거리로 내몰리기 전까지는 퇴직을 먼 나라 일로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믿음 속에 비극
의 씨앗이 숨어 있다. 10년차 직장인, 가장 안정적이고 미래가 탄탄해야 할 나이지만 이들에게도 퇴직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는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이 미처 준비되지 않은 채 황량한 거리로 내쳐지는 뒷모습을 배웅하였고, 20여 년 동안 일했던 직장을 나와 뒤를 돌아보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달려오는 후배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10년 뒤에는 무엇으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지 깊이 생각하고 깨닫도록 돕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퇴직은 두려워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며, 어차피 맞을 거라면 피하는 대신 당당하게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껴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담담하지만 공감이 느껴지도록 풀어놓는다. 어떻게 미리 자신을 준비시킬 것인지에 대한 조언 또한 빠지지 않는다.
모든 직장인은 유통기한이 있다
필자는 프롤로그와 본물을 통해 자신이 걸어왔던 길들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털어놓는다.
"직장생활 10년차가 되었다면 그대는 지금 그 직장에서의 유통기한이 대략 10여 년 정도 남아 있다. 지금 시작해야 한다. 10년이면 무엇이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말콤 그래드웰이『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했듯 지금부터 어떤 일이든 매일 3시간씩 준비한다면 10년 후 그대는 그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서있을 것이다. 직장생활 10년차의 그대는 지금 인생의 황금기이자 반환점을 돌 준비를 미리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누구에게 필요한 책인가?
10년차 직장인들을 중심에 두긴 했지만 한국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읽는 동안 깊은 공감을 느낄 것이고, 그런 공감을 통해 자신을 준비시키기 위한 각성과 퇴사 통고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실천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소홀해지고 애초의 깨달음이 희미해질 때마다 다시금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재차 강조한다.
“오늘은 그대가 행복을 저축하기 시작한 첫날입니다.”
전병호 지음ㅣ도서출판 청년정신ㅣ가격 14,000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