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피노키오 뮤지엄에서 추억 만들어 보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열림원(출판사)은 2013년 11월 30일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에 의해 쓰여진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모티브로 파주 북시티에 피노키오 뮤지엄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피노키오 뮤지엄은 100년 이상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동화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그 안에 담긴 동화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설립됐다.

피노키오 퓨지엄은 300여 평의 규모에 2개의 전시장을 테마별로 기획해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소장품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약 30년 동안 유럽, 미국, 일본 등 약 40개국에서 수집됐으며, 현재 약 13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여러 나라의 마리오네트 인형, 고무 인형, 오래된 동화책과 팝업 북, 만화책, 장난감, 게임, 컵, 접시 등과 같은 생활 소품들, 디오라마 작품, 도시락 통과 같은 양철 제품, 레코드판, 포스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어른도 드나들 수 있는 거대한 상어, 요정의 집, 제페토 할아버지의 작업실 등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적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가족들이 실감나는 체험형 관람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노키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트 디즈니의 피노키오 캐릭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백 종류의 피노키오 캐릭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희귀한 피노키오 책 전시품들에도 독특한 삽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피노키오 책 희귀본들이 유리관 안에 진열되어 관람객들이 책 내용을 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뮤지엄 측은 태블릿과 모니터를 이용해 디지털 북 형태로 중요한 책들의 내용과 삽화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피노키오 관련 어플리케이션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 체험 코너를 마련해 어린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했다.

3층의 제 1전시실에 들어서면 희귀한 대형 마리오네트 피노키오 인형들이 맨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독특한 미로 컨셉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을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피노키오 책, 세계 최초의 피노키오 팝업 북,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인형극에 사용되었던 피노키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피노키오, 수십 년 된 고무 인형 등 다양한 종류의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다.

2층의 제 2전시실은 장난감 나라 &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과 함께 설치된 피노키오를 삼킨 상어 대형 조형물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공간이 된다. 또한 체험 선생님과 함께 하는 ‘나무 피노키오’를 통해 정직이라는 교훈, ‘관절인형 색칠하기 체험’을 통해 인체 비례에 대해 배워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층 매표소와 피노키오 조형물 옆으로 나 있는 아름다운 꽃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올라가면 북카페 헤세를 만날 수 있으며, 여기서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전시장 관람으로 지친 몸을 쉬면서 다양한 어린이 서적을 읽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색칠한 피노키오는 뮤지엄을 방문한 기념이 될 뿐 아니라 피노키오가 얘기하는 '정직'이라는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현재 피노키오 뮤지엄은 체코의 전통 마리오네뜨 인형극장과 구연동화 프로그램, 아트샵, 북스토어 등 관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문화체험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더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 전시를 통해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정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직'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향후 피노키오 뮤지엄은 피노키오 이야기의 작가 이름을 딴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교환 전시, 아트상품 머천다이징,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글로벌 문화 컨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노키오 뮤지엄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며 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일반인 8천원, 중고생 7천원, 초등학생 이하 6천원, 만 36개월 미만 어린이 무료며 20인 이상 단체관람시에는 20%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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