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골라하는 재미가 있다!”
[일요서울ㅣ산경팀] 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및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의 주체는 기업이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직원들이다. 즉, 사회공헌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이 뜻을 같이 해야 하는 것.
이에 강제가 아닌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봉사나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내가 할 봉사는 내가 정한다!
리크루팅 전문기업 사람인HR의 사회공헌활동은 전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 ‘아람인’을 통해 100% 이루어진다.
먼저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연간 봉사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자발적인 지원으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봉사활동의 기획, 진행, 마무리를 맡아 운영한다.
벽화그리기, 1사1촌, 취업 멘토링 등은 모두 직원들이 원해서 시작된 봉사로 현재는 사람인HR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계획된 활동들 중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거나 관심 있는 봉사활동을 스스로 선택해 참여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의 완성도와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교보증권도 전 임직원이 ‘드림이 사회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를 예매하듯 쉽고 재미있는 봉사활동 신청방식은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비결이다.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하여 전국 권역별로 선정된 30여 개의 봉사단체 중 희망하는 봉사활동 주제와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봉사 참여는 결식아동을 돕는 밑거름이 된다.
교보증권은 직원들의 봉사활동 횟수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 성금을 모아 쌀, 반찬, 영양제 등을 결식아동에게 지원하고 있다.
기부할 대상은 내가 정한다!
현대건설(000720)은 2010년부터 ‘임직원 급여 끝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자신의 급여 끝전을 3천원부터 3만원까지 자유롭게 정해 성금을 모금한다.
이렇게 모은 성금이 사용되는 곳은 다문화, 국제구호, 지역 내 소외계층 등 5가지 영역. 직원들은 모금액뿐 아니라 지원처 역시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지원 후 해당 내용의 실시간 피드백으로 공감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SDS도 임직원들이 5천원에서 50만원까지 스스로 액수를 정해 기부를 진행하고, 기부 대상 역시 기부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대상은 아동, 해외 저개발 국가,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하다.
더욱이 ‘1:1 매칭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 금액을 회사가 지원해 주고 있어 임직원들의 참여율이 높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회사가 아니라 20년 전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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