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깜짝 금리 조정은 없다”

2014-05-06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과 시장 사이의 소통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밝혔다. 잘못된 통화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혼선을 최대한 막겠다는 다짐이다.

이 총재는 4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차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깜짝 금리 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통화정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는 것인 만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록이 쌓여야 시장의 신뢰가 생기고 중앙은행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시장의 기대가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위축돼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죄스럽다”면서도 “ 경제 주체들이 외출도 삼가는 등 소비를 자제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인다. 답변할 만큼의 데이터가 지금은 없지만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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