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들이 바라 본 지하철 추돌사고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2호선 지하철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박원순 시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 첫 화살은 정몽준 의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과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종합관제소를 잇달아 방문한 뒤 "기본은 인사다. 서울메트로에서 그동안 인사 원칙이 무너진 듯하다"며 "원칙을 어긴 인사가 됐다면 서울메트로의 상위 보직 책임자 중 소위 낙하산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 의원은 "(지하철 사고 원인은)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건과 같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서울대공원 원장을 잘못 임명하니까 곤충 사육사가 (호랑이 우리에) 가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선거대책본부도 논평을 통해 "사고 발생 때 박 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서울시 대응시스템이 중앙정부보다 훨씬 늦은데서 보듯 기본적으로 도시안전 재난대비에 대한 준비태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 측은 "특히 박 시장이 도시기본 인프라 안전인프라 개선과 유지보다는 자신의 시민운동 관심사에 시 재정배분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이런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어제 3시32분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의 총괄 책임자인 박원순 시장은 2시간이 지난 오후 5시 40분경이 다 돼서야 현장에 나타났다"며 "국토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이미 오후 3시55분에 꾸렸음에도 서울시는 중앙정부보다 훨씬 늦은 시간인 5시12분에 대책반이 설치되는 등 늑장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