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
2014-04-21 인터넷팀 기자
여행 작가들의 모임 ‘여행자들’이 쓴 여행 에세이가 출간됐다. 여행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두 번째 ‘서른한 가지 핑계’ 시리즈로 ‘제주로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라는 부제를 통해 27명의 여행 작가들이 제주로 떠나는 진솔한 핑계를 드러낸다. 누구나 어느 한곳을 자주 찾게 되는 데는 ‘핑계’가 있다. 이 책에서 작가들은 그 핑계를 그리움이라 했다. 그리움은 막연히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그곳에서 크고 작은 인연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틈틈이 그 시절의 기억이 움을 틔우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들이 처음 제주를 여행한 때, 꿈에도 그리운 제주, 다시 가고픈 제주,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아예 제주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드러내는 책이다. 사실 그리움은 가슴 속에 묻어 두는 것이 좋다. 가슴에 묻어 두고 혼자서 살그머니 꺼내보는 것이 그리움이다. 그런데 작가들이 용기를 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마다 아름다운 사진과 진솔한 고백이 읽는 이를 빙긋 웃게 하는 재미가 있다.
여행자들 지음 | 하이미디어피앤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