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인비 부친 '영장기각 검사' 감찰
2014-04-15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입건된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의 아버지 박모(53)씨에 대해 현직 검사가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14일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속 A검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며 "감찰의 일환으로 서울고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다만 직무비리가 아닌 지침 위반 사항으로 판단, 대검에서 직접 감찰하는 대신 감찰 기능을 가진 고검에 조사를 지시했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파출소에서도 2시간 가량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경찰모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A검사는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김 검찰총장이 경찰관 등 제복입은 공무원을 폭행한 공무집행방해사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적극 청구하라는 방침을 하달한 뒤여서 '유명골퍼의 아버지여서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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