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국가대표팀, 4강 신화 뒤엔 폭언ㆍ성추행ㆍ기부강요 있었다

2014-03-28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오두환 기자] 국내 체육계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빙상연맹 파벌문제부터 각종 체육협회장들의 비리에 이어 이번에는 컬링 국가대표팀 성추행 문제로 시끄럽다.

27SBS 보도에 따르면,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23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캐나다에서 대표팀과 경기도청을 맡고 있는 정영섭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폭언, 성추행, 기부 강요 등이다.

한 선수의 지인은 세워놓고 3~4시간씩 이야기하고 욕하고 사표를 쓰라고 한다선수들 손 잡으면서 내가 손 잡아 주니 좋지라며 성추행도 한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코치가 포상금 받은 것을 250만원씩 거둬 1000만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를 강요하기도 했다녹음한 것도 있다고도 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정영섭 대표팀 및 경기도청 감독과 최민석 코치, 선수들과 접촉하면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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